포스코 '포스맥 슈퍼', 62조 美 태양광 시장 진출 시동
포스코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미국 강재 규격 국제위원회로(ASTM International Commitee)로부터 초고내식도금강판인 포스맥 슈퍼(PosMAC Super) 규격을 승인받았다.
포스맥 슈퍼 제품은 기존 고내식 도금강판 대비 두 배의 내식성을 보유하고 있는 초고내식 도금강판이다. 미려한 표면 품질과 우수한 조업성 구현이 모두 가능해 강건재 부문에서도 높은 내식성을 요구하는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됐다. 포스코는 지난 2017년부터 6여 년의 시간을 들여 포스맥 슈퍼 제품의 양산에 성공했다
이번 규격 등재에 따라 포스코는 미국 시장에서 포스맥 슈퍼 제품을 자유롭게 설계, 적용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통상 ASTM이 등록되지 않을 경우 납품 시마다 테스트를 받거나 자재의 신속 조달이 어려웠다. 그러나 규격을 인정받은 후에는 간단한 서류 제출만으로도 품질 보증이 가능해 미국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이를 계기로 태양광 유틸리티 부문에서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미국의 향후 10년간의 연평균 태양광 성장률은 11%에 달하며, 2023년 기준 약 150GW(기가와트)에서 2033년 700GW로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되고 있는 연간 투자금액도 약 450억 달러에서 2033년 720억 달러까지 증액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ASTM 개정이 글로벌 고내식 시장의 표준을 바꾸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포스맥 슈퍼는 기존 라인업보다 표면 외관과 내식성, 내화학성, 내골링성을 크게 개선한 제품으로 부식 환경이 우려되는 태양광 발전소 현장 등에 대한 기술 검토와 사용 승인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