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성공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지난해와 달라진 실적 행진 비상 경영체제&고표면가공 제품 영업비 확대 등 성과...매출 규모는 감소

2024-11-06     윤철주 기자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전문밀인 현대비앤지스틸(사장 정일선)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늘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의 4분의 3수준으로 줄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3분기 연결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68억 1,400만 원, 당기순이익 39억 9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53억 6,400만 원 적자, 83억 100만 원 적자에서 모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과의 스테인리스 위탁주문(위탁생산) 계약을 종료와 일부 생산 차질, 베트남산 등 저가 수입재 유입, 가전·건설·기계 등 수요 산업 부진, 니켈 가격 약세 등으로 실적 악화에 빠졌다. 이에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조 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이 확인한 3월부터 비상 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고(高)표면가공 제품이 소량 다품종 경향으로 시장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존 가공설비 보완 및 외주 가공업체를 확보·연계하는 생산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1분기에는 적자 폭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고 지난 2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달성을 거둬고 있다.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4억 8,500만 원, 누적 순이익은 203억 7,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77억 7,700만 원 적자, 305억 4,000만 원 적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매출 규모는 축소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883억 5,500만 원, 누적 매출액은 6,112억 7,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6.6% 감소했다. 범용재 중심의 대량 판매보다 수익성 위주의 활동이 강화되고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 전반이 침체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일선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손익을 턴어라운드하기 위한 ‘근본적인 사업체계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