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건설경기 다시 하락…신규수주 최대폭↓

건산연 10월 CBSI 70.9…전월比 4.7p 하락 신규수주지수 개편 이래 최저

2024-11-12     김정환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0.9로 전월 대비 4.7 포인트(p)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CBSI 하락에는 9월까지 회복세를 보였던 신규수주지수가 급락하며 지수 개편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10월 신규수주는 64.7로 전월 대비 7.9p 떨어지며 주요 지수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6.9)과 비주택건축(61.6)이 각각 5.4p, 8.6p 떨어졌으며, 특히 주택(66.1)도 10.8p 급락하면서 세 지수 모두 다시 60선대로 내려앉았다.

이어 수주잔고(73.4)와 자금조달지수(77.0)도 각각 1.9p, 5.5p 하락한 가운데 공사기성(80.1), 공사대수금(85.3), 자재수급(89.0)은 소폭 상승했으나 제한적인 영향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84.6)과 중소기업지수(56.1)는 전월 대비 각각 15.4p, 6.4p 하락한 반면 중견기업(71.9)은 7.4p 오르며 대기업과의 격차를 축소했다.

지역별 지수는 서울(83.8)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지방(68.0)은 9.0p 떨어지며 지역 간 지수 격차를 다시 확대했다.

10월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55.6%)이며, 이어 자금조달(17.6%), 공사기성(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11월 CBSI는 전월 대비 8.9p 상승한 79.8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기준선 이하로 건설경기는 10월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9월 CBSI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10월 다시 악화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11월 CBSI는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수주지수에서 큰 폭 상승이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