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2~3일 파업출정식…고조되는 파업 위기감

2일 포항과 3일 광양 파업출정식

2024-12-02     이형원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2일~3일 각 제철소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이라는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포스코 노사는 12차 본교섭에 나섰으나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 ▲노동조합 복지기금 15억 원 ▲재충전 휴가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과 함께 ▲복지사업기금 200억 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은 부족하다”라며 “연내 타결을 위한 시간은 아직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일 오후 6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과 3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한다. 

파업출정식에 앞서 쟁의대책위원회 김성호 의장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이후 “회사를 자신들의 개인 소유물로 생각하듯이 행동하며 무책임한 경영을 통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경영진들을 비판하며 세계 1위 철강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의 가치를 바로 잡겠다”라며 “포스코 임원들의 연봉은 동종업계 최고이지만 우리 직원들의 연봉은 현대제철, 한국철강 등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라 주장했다.

포스코 노조 파업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포항 등 지역 사회에서도 포스코 노사를 향한 화합과 상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노조는 “이번 쟁대위 활동을 통해 우리의 압도적 단결력으로 몇 년간 잃어버린 저희의 권익을 정상화하겠다”라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은 직원들의 가처분소득 향상이 동반되어야 하며 가처분소득이 향상되면 지역 소비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 상권의 활력소가 되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