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8] 중소 철강사 기술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혁신 이끄는 철강산업재도약운영지원단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철강산업재도약 운영지원 총사업비 1,354억 원 투입 중소철강기업 도약과 지속성장 지원 교류회와 협의체 활동 등 지원 사업 활발
철강산업재도약 운영지원단(단장 정희돈)의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결실을 거두어가는 가운데 올해로 첫 번째 사업을 마무리한다. 철강산업재도약 기술개발사업 운영지원단은 국내 중소철강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하는 국가 프로젝트의 핵심 조직이다.
철강산업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지난 2021년 4월 출범한 운영지원단은 올해 12월 활동을 마무리한다. 총사업비 1,354억 원이 투입된 철강산업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기술혁신 및 시장 창출을 통한 중소철강기업의 재도약과 지속성장을 비전으로 미래 혁신 철강신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운영지원단에 따르면 지원단은 철강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철강부산물 응용시장 개척, 중소철강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광양과 포항, 당진 등 3개의 지역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산업공유자산의 운용을 통한 혁신기술의 선순환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운영지원단 관계자는 “미래·혁신 철강 신기술 개발과, 중소 철강산업 생태계 강화,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철강 제품 고부가가치화 등을 지원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운영지원단을 통해 진행되는 기술개발 과제는 총 18개다.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과 함께 ▲소재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제품 고도화 기술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등 기술개발 과제는 4가지 핵심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다.
주요 기술개발 과제로는 고효율 저철손 분말기반 Fe-6.5Si계 전기강판 개발을 포함해 ▲칩인덕터용 포화자화 1.65T 이상 철계연자성 분말제조 및 응용기술개발 ▲기가급소재 압연용 초내마모 특수강 분말소재 및 압연롤 제조기술 개발 ▲가스분사법에 의한 MIM용 1000C 사용가능 내열강분말/Feedstock개발 ▲▲4mm급 박육주조 및 니켈저감 내열합금 설계를 통한 950급 가솔린 엔진용 터빈 하우징 개발 등이 있다.
운영지원단 관계자는 “4개 분야, 18개 기술개발 과제에 관한 연구 및 사업화를 지원 중이다”라며 “애로사항 해결 지원과 기술자문 활동, 사업화 연계를 위한 기반조성과 홍보, 상생을 위한 기술 분야별 교류회, 신규 연구개발(R&D) 수요조사 및 과제화를 지원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교류회와 협의체 활동 등 지원 사업 활발
운영지원단은 기술개발 내용의 원활한 수행과 개발결과의 상용화를 위해 기술 및 정보 교류회를 개최하고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 1회 진행하는 철강산업재도약 기술개발 컨퍼런스(성과교류회)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식이다.
성과교류회에는 철강재도약 기술개발 사업 참여 기업과 연구소, 대학 및 미참여 철강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한다. 교류회를 통해 연구개발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수행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이 논의되고, 중소철강산업의 정부정책 및 국내외 기술정보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진행된 1차 성과교류회에서는 기술개발사업과 운영지원단의 소개가 이뤄졌으며 현장 방문으로 시작해 업무 현황과 운영체계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주요 업무 프로세스와 운영체계 분석이 진행됐으며, 운영지원단은 현장 실무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개선 사항 등을 청취했다.
2022년 9월 28일 진행된 2차 성과교류회에서는 정책변화 방향과 중소철강기업의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을 위한 협업사례가 발표됐다. 일례로 ㈜하이메트의 ‘조선산업에서의 주조기술 적용 사례’와 ㈜신영의 ‘자동차 산업에서의 접합기술 적용’이 소개됐다. 이날 운영지원단은 하반기 진도점검 추진 계획과 연구개발 판넬 전시 및 토론도 진행했다.
2023년 11월 8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진행된 3차 성과교류회는 경상북도와 포항시에서 주최한 ‘철강 대개조 심포지엄’과 연계해 진행됐다. 3차 성과교류회에서는 탄소중립에 대응한 스마트 제조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이 펼쳐졌으며, ㈜영신특수강의 ‘사형몰드 주조를 이용한 표면강화 고망간강 주조 제조기술’ 성과발표도 이어졌다.
3차 성과교류회에서도 18개 수행과제에 대한 개요설명과 과제 내용에 관한 판넬 전시 및 토론, 산업공유자산의 구축과 운영 내용 설명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1일 진행된 4차 성과교류회는 경주에서 개최됐으며, 이날 행사는 미래 자동차 시장 및 자동차산업 업황과 관련해 자동차부품 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국내외 철강산업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기술 분야별 간담회를 갖고 기술개발 현황과 결과물을 나눴다.
운영지원단은 중소철강기업 간 협의체도 운영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영지원단은 “협의체의 목표는 18개 연구개발 과제 진행상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원이다”라며 “기술개발사업 미참여 기업을 포함한 중소철강기업의 현황 파악과 사업 진행에 있어서 장애 요인과 해결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협의체는 연구개발 진행상의 애로사항과 정보 취약에 대한 토의 및 해결을 위해 관련 기술 전문가를 통한 기술적 및 행정적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아울러 특정 기술 및 사업 정보에 대한 요청에 대한 대처도 함께 논의한다.
또한 사업 확장과 시장 개척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기술세미나 또는 기업 간 간담회를 통해 공급 및 수요 기업 연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철강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펼친다. 연구 인력 등 인력 수급 문제와 열악한 연구개발 환경, 각종 규제 및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발전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철강산업재도약 거점센터, 광양과 포항, 당진에 위치…지역별 특화된 철강산업 육성 지원
운영지원단은 3개 권역 거점센터를 운영하며 중소철강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운영지원단에 따르면 거점센터는 광양과 포항, 당진에 위치하고 있다.
운영지원단은 각 거점센터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해 중소철강 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한다. 아울러 신규 실증장비 구축과 기존 장비의 활용을 통한 기업의 사업화 지원하고 지역별 특화된 철강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광양 거점센터는 전남테크노파크 철강산업센터에 소속되어 있다. 광양은 조선산업과 강관제조업체 기반의 입지를 조성하고 있어 열처리 관련 설비 및 기존과 신규 구축 장비를 통한 특성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강관산업과 후처리 공정에 집중하고 있다.
광양센터는 강관제조 열처리기술지원동을 준공하고 사업 내 도입장비의 설치와 강관제조 실증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항 거점센터는 포항소재산업진흥원에 소속되어 있으며 거점 내 기업 중 주조, 분말 업체의 사업 활성화와 관련 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주조, 분말 제조 기술의 고도화와 제품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항센터도 거점센터 건물인 고기능금속기술센터를 준공하고 사업 내 도입장비의 설치와 분말 주조 관련 실증 지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실 소속인 당진 거점센터는 거점 내 자동차 관련 기업이 다수 존재하며 이에 따른 다양한 강종 생산과 자동차 강재 산업의 발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자동차부품 산업과 부품 성형기술의 고도화를 지원 중이다.
충남센터는 충남테크노파크 첨단금속소재센터에 위치해 금속 가공산업 관련 기업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 중소철강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운영지원단
철강산업재도약 운영지원단은 중소철강사의 역량 강화에도 진심이다. 운영지원단은 메가트렌드와 정책, 시장, 기술현황을 살펴보고 중소철강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중소철강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운영지원단은 철강 수요산업의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연계 체제를 구축해 미래 철강산업 경쟁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중소철강사에는 기술 확보를 통해, 부품·최종재 산업으로 이어지는 철강소재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운영지원단은 “취약한 철강사의 연구 역량을 기존 연구인프라와 연계하는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운영지원단은 메가트렌드 변화에도 발을 맞추고 있다. 특히 초융합·초연결 산업화에 중소철강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운영지원단은 “탄소다배출 산업을 그린산업으로 전환하고 소재와 에너지산업의 융합 과정 중 고부가 금속소재 및 친환경 제철설비 개발에 따른 중소철강사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라며 “수소 기반 초격차 철강산업 육성을 위해 중소철강사업 육성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