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조선 수주 점유율 17%…8년 만에 최저 수준
지난해 수주 1,098만CGT…수주량 전년 대비 9% 늘었지만 점유율은 줄어 국내 조선업 수주잔량 3,787만CGT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중국에 크게 뒤처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6,581만CGT(2,412척)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은 1,098만(250척)CGT로 중국 수주량 4,920만(2,320척)CG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누적 점유율은 17%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조선업계의 점유율은 71%를 나타냈다.
한국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월간 수주량 또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7만CGT(3척)를 수주하며 전체 수주량 가운데 4%를 기록했다. 12월 중국 조선사들은 166만CGT(67척)를 수주해 8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12월 전체 발주량은 194만CGT(86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3,787만CGT로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 9,078만CGT를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 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적 수주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조선사의 실적도 계속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선박 가격은 조선 수요 증가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다. 12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월 대비 0.02p(포인트) 내린 189.16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0.8p 오른 상황이다.
선종별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