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실행책 마련 시급
정부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코포스(TF)를 발족했다.
지난 9일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 출범식을 갖고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철강산업이 처한 환경은 세계 및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건설 및 자동차 등 국내 산업과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내수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
여기에 트럼프 2기의 출범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될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공급과잉 또한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그 어느 해 보다 경영환경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들과 특히 시황 급변동 리스크에 대비한 장단기 대응을 강화하고 경쟁심화에 대응한 시장 기반도 다변화가 필요하다.
가속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비한 친환경 공정, 제품 기술개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 등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야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업계의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국내 철강산업의 어려움에 대응해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는 산하에 경쟁력 강화, 저탄소 철강, 통상 현안의 3개 분과 위원회를 두고 분야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산업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현재 산업을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는 문제는 통상현안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해왔다.
우선 무엇보다 통상현안에 대응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수입 대응과 더불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철강제품의 수입 환경은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크게 변동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철강 제품의 수출입 상황의 변화는 국내 철강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수출 전략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고 동남아 등 신흥국으로 부터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등 국내 철강시장은 주요국들의 공략 대상이 돼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물량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결정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덤핑관세 부과전 내릴 수 있는 점장덤핑관세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내수 기반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내수시장 축소는 그 만큼 수출 확대라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수출 확대 전략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내수 기반을 재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이번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에서 이러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