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방산실적 역대 최고...지난해 매출 4,291억원 증가 

약 10% 매출 증가 … 방산 부문 매출도 최초 1조원 돌파  2025년, 신동 수출망 다변화 및 방산 내수 확대로 약 6% 성장 목표 배당금 풍산홀딩스, 1,400원, 풍산 2,600원..."자사주 매입도 검토"

2025-02-11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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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신동기업 및 방산기업인 풍산(회장 류진)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풍산빌딩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IR)를 오전 10시에 개최했다. 이날 풍산측은 지난해 총 실적 및 4분기 실적, 향후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풍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988억원 증가한 1조 2,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약 1,1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상여금, 기부금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세전이익은 직전분기대비 9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9,803억원이라는 성과를 내며, 직전분기 대비 1,506억원, 전년 동기대비 997억원 증가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연결 기준 집계와 마찬가지로 54억원이 손실이 발생했다. 

연결 기준 풍산의 지난해 총 매출액 실적은 전년대비 4,291억원 증가한 4조5,544억원을 기록했다. 약 10% 매출 상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데에는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신동제품 가격 증가 및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방산 실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3,175억원(+13%) 증가한 3조5,026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신동의 경우 지난해 총 17만8,700톤을 판매하며 전년대비 1%의 판매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대비 2,600톤의 물량을 추가적으로 팔아치운 가운데, 봉/선 부문은 300톤 감소했으나 판/대 부문이 2,100톤 증가하며 총 판매 물량을 늘렸다.

성장 보합을 보인 신동부문을 대신해 방산 부문에서 나타난 약진이 지난해 풍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지난해 풍산의 방산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895억원(+19%) 증가한 1조1,79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이래 최초로 방산부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비록 국가로부터 대여한 비축물자를 지난해 상환하느라 내수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수출 매출이 40% 증가하며 호황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통상 분쟁을 비롯한 다양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감도는 와중, 풍산은 올해 별도기준 목표 매출을 전년대비 2,968억원 상승한 3조7,994억원으로 설정했다. 신동부문은 유럽, 인도, 터키 등 중국 외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망 다변화를 통해 2,179억원의 매출액 증가를 겨냥하고 있다. 

방산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대비 789억원 증가한 1조2,58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매출 호조에 크게 기여한 수출의 경우 1,415억원 만큼 목표 매출액을 축소한 반면, 내수 목표 매출은 2,204억원 증액하며 2025년 풍산 방산 부문은 내수 시장에 좀 더 집중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대구경탄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게 대구경탄 수주를 추가 추진하고,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주환원 부문에서는 풍산홀딩스의 경우 배당을 196억원, 주당 배당금을 1,400원으로 설정하며 94%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 3개년 평균치인 133% 대비 다소 하락한 수치다. 반면 풍산은 배당을 710억원, 주당 배당금을 2,600원으로 크게 증액해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했다. 풍산의 배당성향은 30%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맡은 풍산 권원구 전무는 "2025년 이후에도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수정 사항이 나타날 때마다 적절한 공시를 하겠다"며 "적절한 상황에 일부 자회사주 매입 결정도 검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