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시 韓 강관사 수익기반 약화 예상"

수출 시장 다변화, 현지 투자 검토 필요 

2025-02-12     박재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업체의 수익 기반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에 따르면 관세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철강 업계의 대미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기준 강종별 출하량 대비 대미 수출 비중을 보면 강관이 23.9%로 다른 강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그 중에서도 최근 강관업계의 수익성을 견인해 온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수출은 미국 의존도가 각각 97.9% 및 78.2%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장기간 채산성 높은 대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 실적이 강관 내수시장의 저마진 구조와 건설 경기에 좌우되는 실적 변동성을 보완했던 만큼, 금번 관세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주요 강관 수출 업체들의 수익구조 약화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금번 조치에 후행하는 일련의 수입 규제들이 철강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철강을 소재로 한 주요 수요 산업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직간접적으로 철강 수요를 제약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규제의 현실화 수준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재무구조 변동, 역내 철강 수급 변화, 미국의 수입 규제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추가적인 수입 규제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향후 철강업체 신용평가 과정에서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