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보편관세, 단기간 현지 내수價↑..철강 수출價도 영향”

“첫 임기 철강 25% 관세부과 당시에, 현지 내수價 급등 및 가동률 상승 확인돼” “韓 철강업계, 수출량 감소 우려있지만 단기간 현지 수출價 오르는 기회도 올 것”

2025-02-12     윤철주 기자

하나증권이 예상보다 강한 기조의 미국 철강 수입 규제가 발표됐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 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철강업 추천주(TOP PICKS) 및 관심 종목으로는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을 선정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보편 관세에 대해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부로 전 세계 대상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였다”라며 “이는 트럼프 1기 때 부과했던 관세율과 동일한 수치이며 방식 또한 점진적 인상이 아닌 목표 관세율을 한번에 부과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박 연구원은 “트럼프의 철강 관세 부과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지만 당선 이전 공약에서 제시되었던 10% 관세율 대비 크게 상향됐다”며 “트럼프가 1기 때 철강 관세 부과 결과를 스스로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의도와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 대상 일괄관세,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보편관세 등의 의사결정 이전에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 대한 영향이 덜한 특정 제 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함으로써 추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철강 시장에선 수입 감소와 더불어 단기간에 내수 가격 큰 폭 상승 전망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 내 수입업자들은 대부분의 국가로부터 철강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25% 관세에 추가로 25%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트럼프 1기 평균 미국 철강 수입은 전임 정권인 오바마 2기 대비 18% 감소한 바 있다”라며 “현재 트럼프 1기의 25% 철강 수출 관세를 면제받고 있는 국가들은 캐나다, 멕시코, EU, 영국, 일본 및 한국이 있는데 이들 국가들도 새롭게 2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취임 이전 미국의 철강 가동률은 70% 중반을 유지했으나, 본격적인 수입 규제 이후 80% 초반까지 상승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무역규제 실시 첫해인 2018년 하반기에는 미국 내수 가격이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현재 미국 철강 가동률 은 70% 중반 수준으로 추후 가동률 상승과 내수 가격의 동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철강업체들 입장에서도 추가로 25% 관세 부과로 미국향 철강 수출 감소가 우려되나, 단기적으로는 2018년에 그랬던 것처럼 올해 하반기 미국 내수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만 미국 철강 내수 가격이 2019년에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철강 가격의 방향성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