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철강 쿼터 유지 희망”
2025-02-13 이사무엘 기자
브라질 부통령이 미국에 철강 쿼터제 유지를 원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브라질이 대미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는 국가라고 호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라우두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내달 12일부터 예외없이 부과하기로 결정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할 것”이라며 쿼터제 유지를 제안했다.
브라질이 대미 무역수지 적자국임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는 국가들을 관세 등 무역 조치의 목표로 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10일(현지시각) 대미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 호주에 대해 25% 관세 부과 면제를 시사한 바 있다.
알크민 부통령은 “미국은 브라질과의 거래에서 흑자를 거두고 있다”며 “브라질은 이 사안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철강업계에서도 쿼터제 유지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마르코 로페스 브라질철강협회 회장은 “현재 쿼터 시스템은 6년 동안 적용돼 왔다”며 “오랜 기간 시행됐다는 것은 이 시스템이 두 국가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뜻”이라고 쿼터제를 옹호했다.
그는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쿼터 유지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