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 전년比 0.6% 증가 예상

고용정보원-산업기술진흥원, ‘2025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수요산업은 기계·조선·전자·자동차 ‘소폭 증가’, 금속가공 ‘소폭 감소’

2025-02-19     엄재성 기자

상반기 내수 부진에도 신흥시장 수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산업계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고, 수요산업계의 고용 규모 또한 보합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2025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조선·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전자·철강·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증가 업종에서 증가율로 보면 조선(4.1%), 반도체(2.2%), 자동차(1.6%) 순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 일자리 전망을 살펴보면 철강산업은 내수 부진에도 신흥시장 수출 수요가 증가하며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부동산 경기 및 SOC 투자 위축으로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EU 철강 수요 개선 및 아세안 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여 2025년 수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83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수 부진에도 수출 증가로 철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의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6%(1,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고용 감소 가능성도 상존한다.

기계산업은 일반기계 산업의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 정체로 고용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2023년부터 이어진 기계산업의 내수 감소 추세는 수요산업의 설비 투자 회복 기대감으로 2025년에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도, 중동,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로 호조세를 이어가지만 유럽, 중국, 일본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2025년 상반기에는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기계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기계업종의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2%(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증가하고 업황 회복에 따른 수주잔량을 유지하여 국내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12월 기준 국내 조선소는 37.16백만 CGT의 수주잔량을 유지하며 약 3년 이상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경기하방 기조에도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되어 글로벌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2024년 1,127만 CGT를 기록했으며,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8% 이상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선박류 수출액은 약 2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조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조선업계의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1%(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산업은 AI 수요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 영향으로 IT 수출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창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여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고급형‧보급형 AI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2025년에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온디바이스 AI 랩탑 PC 등 신제품 출시로 AI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전자산업은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IT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해외 생산 증가로 인한 국내 생산 위축으로 수출 증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고용도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전자산업의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3%(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상반기 자동차 업종은 내수 및 수출이 소폭 축소되지만,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확산 등으로 고용이 전년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는 2025년 상반기에 부진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및 고금리,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신차 구매 의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 및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글로벌 시장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국내 수요 위축에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고 다양한 신모델 출시 등으로 생산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6,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국내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기업 투자가 감소하고 건설업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금속가공 업종 고용은 전년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설비 투자 감소세가 지속되어 내수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정부 SOC 투자 위축으로 인한 건설업 둔화도 내수 시장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글로벌 불확실성의 장기화도 수출 수요의 감소를 이끌면서 금속가공 업종의 생산량 감소와 신규 투자 지연이 지속되어 금속가공업종 고용은 전년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금속가공산업의 2025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5%(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