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실적 개선에 회사채 공모 ‘흥행’

3년물 300억 원채와 2년 물 200억원 채 모두 공모액 대비 6배 이상 신청 몰려 흑자 전환에 A0등급, 사채 발행 흥행...회사 측 “총 700억 원 까지 확대할 수 있어”

2025-02-21     윤철주 기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전문밀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이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024년 흑자 전환에 투자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추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최근 채권공모시자에서 총 500억 원에 이르는 제207-1회(300억 원 규모) 및 제207-2회(200억 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원화 공모사채 모집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A0’를 부여했다. 

이에 시장에선 2년물인 207-1회에는 1,800억 원이 3년물인 207-2회에는 1,350억 원이 공모 신청됐다. 공모액의 각각 6배, 6.75배가 신청된 가운데 회사채 수요예측 가산금리도 2년물은 -20bp, 3년물은 –19bp 하락하는 등 안정성을 입증받으면서 조달 금리 수준을 낮출 수 있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흑자 전환과 유망 사업인 영구자석 사업 진출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비앤지스틸은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306억 2,700만 원, 249억 7,000만 원을 달성했다. 각각 2023년 352억 2,800만 원 적자, 302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됐다. 다만, 매출액은 2023년 1조 453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7,953억 원 수준으로 23.9% 감소했다. 아울러 현대비앤지스틸은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의 지분 투자로 주요주주로 등극하는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자금은 모두 기존 발생 사채(205회/500억 원, 3.348%)의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증액액도 채무상환)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