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서 3년 만에 희망퇴직 실시…전환배치도 본격화
"고용안정 유지 위해 최선"
2025-03-04 김정환 기자
현대제철이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아울러 사업장 규모 축소를 위한 전환배치에도 본격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부터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낸 건 2022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36개월 급여에 대한 위로금과 성과급이 지급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 역시 월정액 기준 최대 36개월 치를 지급한다. 여기에 1인당 1,000만원, 자녀 최대 3명분의 학자금과 함께 만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별도의 정년 처우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공장에서 인천공장, 당진제철소로 전환배치도 실시한다. 회사는 이사비 300만원과 주택자금한도 1억원 내에서 추가 금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 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사측 노력에도 철강경기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실시하게 됐다"며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연이은 시황 침체로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으나 노조와 지역계가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축소 운영으로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