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정기 주주총회도 두 번 열리나..대양홀딩스-비비원조합 각자 공시
대양홀딩스 3월 20일·비비원조합 3월 28일 각각 주주총회 개최 공시 띄워 지난 10월 같은 날, 각자 주주총회 열린 상황 반복...양측 모두 본사서 주총 개최는 피해
스테인리스(STS) 냉연 단압밀 대양금속의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겪고 있는 대양홀딩스와 비비원조합(KH그룹)이 정기주주총회도 각자 개최하는 내용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과 투자자들에게도 또다시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30일, 대양홀딩스와 비비원조합은 같은 날 각자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안건을 의결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각자의 공시로 상대측 경영 활동을 배제(이사&감사 선임 및 해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현재도 같은 날 열렸던 2개의 임시주총을 두고 양측이 법정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도 각자가 주총을 따로 개최할 예정이라 혼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대양홀딩스 측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청소년 수련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겠다고 공시했다. 안건은 이사 해임의 건(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2인),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6인/사외이사 2인), 감사 선임(1인)의 건 등 경영권과 관련된 해임·선임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후 비비원조합에서도 오는 28일 오전 10시,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군청 2층 추사홀에서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공시했다. 안건은 정관변경의 건(주주총회 소집 및 의장·대표·이사 선임과 직무 등 일부 수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양측이 혼란스로운 경영권 분쟁을 두고 생산·영업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사에서의 주총 개최를 피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시 주총에 이어 정기 주총 결과도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대양금속은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겨냥한 코일연삭라인(CGL) 등의 고부가 STS 강판을 생산하는 등 업계 내 입지가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 혼란 속에서도 개별기준 잠정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156억 1,800만 원, 영업이익은 8억 1,800만 원, 당기순손실 72억 1,2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5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 당기순손실은 전년 386억 4,300만 원 적자에서 적자 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