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시장, 연준 금리 동결과 공급 우려 속 상승세 지속
LME 전기동 시장, 미국 수입 수요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속 상승 미국 전기동 프리미엄, 2005년 이후 최고치 기록 잠비아 구리 광산 사고, 환경 우려와 중국 광산 기업에 대한 반발
1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7달러(0.68%) 상승한 톤당 9,955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한 결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과 미국의 수입 수요 증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전기동 가격은 9,9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현재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은 2.1%에서 1.7%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실업률 전망은 4.3%에서 4.4%로 상향 조정됐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 정책을 반영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정책과 경제 전망은 전 세계 금속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NYMEX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은 LME 대비 프리미엄이 톤당 1,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월 중순 이후 6번째로 프리미엄이 톤당 1,000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미국 거래소의 전기동 프리미엄이 전기동 가격의 11%를 초과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LME 전기동 재고는 계속 감소 중이다. 가용재고는 5거래일 연속 13만 톤 이하로,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기동 공급 우려가 커지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잠비아 Chambishi 구리 광산에서 발생한 광미댐 붕괴로 폐기물이 유출되었으며, 이로 인해 카푸에 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푸에 강은 잠비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고, 5백만 명이 식수로 이용하는 중요한 수원지이다. 이번 사고는 환경적 우려를 일으키며, 중국 국영 광산 기업인 CNMC에 대한 반발을 키울 수 있다.
한편, LME 구리 재고 중 곧 출고될 재고량을 나타내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이 45.72%로, 구리 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한다. 전기동 가격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 미국 수입 수요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이며, LME 전기동 재고 감소와 미국 프리미엄 확대가 공급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