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상승…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 기대 반영
미·중 무역완화 기대감에 전기동 반등…톤당 9,160달러 관세 충돌 속 양국 협상 의지 주목…Codelco ‘중국 수요 강세 지속’ 무역전쟁에도 꿋꿋한 중국 수요…양산 프리미엄 급등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1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180달러, 9,160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와 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10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통해 고조되는 무역전쟁을 종식시키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을 자극하며, 원자재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은 여전히 긴장 국면에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145% 수준으로 인상했고,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도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높이기로 했다. 양국은 관세율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강경한 무역 정책 기조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동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Codelco는 이번 분기 중국의 구리 수요가 강할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내 전기동 수입 수요를 반영하는 양산 프리미엄은 톤당 89달러까지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가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전기동 종가는 전주 금요일 종가인 톤당 8,900달러 대비 2.92% 상승했으며, 전월 동기 대비로는 6.39%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주 주간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608.30달러(6.41%) 하락한 톤당 8,884달러로 집계됐다.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함께 중국의 견조한 수요가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 및 정치 리스크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