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현대IFC 인수 검토

다양한 사업 검토 중…"결정된 바는 없다"

2025-04-16     김정환 기자

현대제철이 단조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IFC) 매각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유력 인수 대상으로 동국제강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대IFC 인수를 위해 현대제철과 협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 내 거래를 완료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확장 측면에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IFC는 2020년 현대제철 단조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된 지분 100%의 완전 자회사다.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대규모 투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 재원은 자기자본 50%와 외부차입 50%로 조달할 예정이다. 포스코 역시 투자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IFC는 지난해부터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수요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조선업 호황에 단조 제품 가격이 오르고 실적도 반등하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현대IFC 매출액은 5,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8억원에서 398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현대스틸파이프도 매각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현대스틸파이프 역시 현대제철이 강관 사업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완전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