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료 동결…연료비조정단가 최대치 유지

한전 채무 상황 고려

2025-06-24     김정환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올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채무 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킬로와트시)당 +5원을 계속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은 최근 에너지 가격 흐름이 반영된 연료비조정단가에 연동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직전 분기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가격이 하락 추세임을 감안하면 연료비조정단가는 '-5원'으로 낮춰야 하지만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최대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9개 분기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에도 한전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10월 24일부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민 경제 부담, 생활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05조4,500억원) 대비 1조3,500억원가량 늘었으며,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는 여전히 31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