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강한 안전관리 필요”…고용부, 6대 철강사와 간담회

중대재해 15건…“한순간 방심이 기업 신뢰 흔든다” 경고

2025-06-27     이형원 기자

고용노동부가 6월 27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6대 철강사 최고안전책임자(CSO)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철강업계의 고위험 작업 특성과 중대재해 반복 발생을 감안해 마련됐으며, 정부는 무더위 대응과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를 강력히 주문했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정의 최우선이라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서는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공유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관련 업계의 더 적극적인 투자와 개선 노력을 당부했다.
 

/AI로

철강업의 경우 중량물(重量物)과 인화성 물질을 취급하는 등 다수 공정에 고위험 작업이 포함되어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로 2024년 철강업에서는 1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벌써 3건이 발생했다.

용광로와 고온 설비를 다루는 철강산업은 폭염 시기 고위험 업종에 속한다. 여름철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 간담회에서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철강업계에 집중적으로 요청했다.

먼저 업황 악화로 안전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고했다. 고용부는 “한순간의 방심이 대형 사고와 기업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했다. 이어 반복되는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사업장별 안전보건관리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여름철 고온 작업 시에는 복사열 차단, 신규 작업자 순응훈련, 방열복과 장갑 착용, 보호구 지급 등을 철저히 지키고, ‘2시간 작업 후 20분 휴식’ 등 폭염안전 5대 수칙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폭발 방지를 위해 점화원 통제와 설비 이상 상시 점검, 비상대피 훈련 등 대응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철강업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진행했으며, 향후 재발 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