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전기동價…무역 불확실성 속 이틀 연속 하락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협정 세부사항 합의 백악관, 이번 주 관세 연장 여부 결정 공급 긴장 지속, 투자 심리는 견고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30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10,040달러, 9,845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 속에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톤당 9,800달러를 상회하며 강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기동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기한이 오는 7월 8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주 중 무역팀과 회의를 열어 유예 연장 여부 및 국가별 관세율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중 양국은 최근 런던에서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진행했으며 중국 상무부는 회담 이후 양국이 무역 협정 프레임워크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이 요청한 일부 수출 통제 품목의 수출을 승인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중국 제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LME 전기동 재고 중 곧 출고 예정인 물량을 의미하는 '캔슬드 워런트(canceled warrants)'가 전체 재고의 36.33%를 차지하며 타이트한 실물 수급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캔슬드 워런트를 제외한 LME 가용재고는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12거래일 연속 5만 톤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도 여전히 견고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6월 17일 기준 COT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동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건수는 2만3,800건으로 집계되어 시장의 낙관적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