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3분기 BIS ‘67’ 포인트로 암담 “관세 및 저가 수입영향”

대한상의 제조업 BIS ‘16분기’ 연속 기준점 하회…철강 수요 업계도 부정적 전망 철강 67P/정유·화학 72P/자동차 76P/전기장비 81P/기계 82P/조선 97P…경기부양책 절실

2025-07-02     윤철주 기자

철강업종의 3분기 경기 전망이 암담한 편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와 내수부진,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전국 제조업체 2,186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79)대비 2p 상승한 ‘81’포인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6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 포인트를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수출(87), 내수(79) 모두 부진한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 소비 위축 등으로 내수기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9)에 비해 중견기업(77)과 중소기업(81)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의 3분기 BIS가 67 포인트로 국내 주요 기간산업에서 가장 낮았다. 정유화학(72)과 자동차(76), 전기장비(81), 기계(82), 조선(97) 등 철강업의 주요 수요산업 BIS도 기준점인 100 포인트를 하회했다.
 
대한상의는 “철강업종은 대미수출 감소와 함께 우회수출로 중국·일본산 철강재의 국내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수가 70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라며 “비금속광물 업종(51) 또한 장기간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친 주요 리스크로 대내요인 중에서는 ‘내수 부진’(64.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반면, 대외 요인으로는‘원자재가 상승’(30.9%)이 가장 많았고, 이어‘해외수요 부진’(23.8%), ‘환율 변동’(19.3%), ‘관세조치’(18.0%) 순으로 응답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으나, 관세부담으로 대미수출 감소가 현실화되는 등 기업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새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이 내수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강 본부장은 “통상 불확실성 완화, 규제·애로 개선과 함께 고효율 신제품 및 노후설비 교체 지원, 투자 촉진 인센티브 등 과감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병행하여 민생경제와 기업심리 회복을 적극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