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본격 수익 개선…최선호주 제시"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3분기 영업익 1,665억 전망

2025-07-04     김정환 기자

하나증권은 4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3분기 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스프레드(판가-원가)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제철 기업분석을 통해 "올 2분기 회사 연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7% 증가한 5조9,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810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되나 시장 컨센서스(1,110억원)는 다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전분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전체 강재 판매량(454만톤, +10.1%)은 늘었으나 봉형강 스프레드 축소가 기대치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제철 2분기 판재류 제품 ASP(평균판가)는 전분기와 유사하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으로 톤당 2만원 수준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봉형강은 ASP 하락과 원재료 단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약 4만원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됐다.

다만 3분기의 경우에는 판재류와 봉형강 제품 모두 스프레드 확대를 전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6월 중순 바닥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봉형강 스프레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4월 말부터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가 부과되면서 3분기 후판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를 종합해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6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5%, 전년 동기 대비 223.1% 각각 급증할 것으로 예견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계속해서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연말까지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정책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데, 이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