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수익성 개선된 중국 철강사, 과연 감산할까?”

최근 중국 철강 감산 소문에 현지 철강 선물가 및 글로벌 주가 상승…추세 확인 필요 지적 동남아·인도·튀르키예 철강 가격 '약세'…중국발 감산 효과 아직 ‘미미’ “국내서도 반덤핑 관세 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 조사 연장 등 변수도 감안해야”

2025-07-16     윤철주 기자

iM증권이 변동성이 떨어진 글로벌 철강 가격 흐름에 주목했다. 다만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 가능성으로 기대감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iM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최근 철강비철금속 업종 주가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철강사 주가가 7월 둘째 주 초반에 하락하다 같은 주의 중반부터 중국 선물 가격 반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라며 “여기에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와 이달 말,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저가 경쟁 지양 및 노후 생산능력 축소 공약의 재확인, 철강/석탄 부문 내용 강조될 것이란 소문 등도 있었다”고 풀이했다.

또한 김윤상 연구원은 중국의 산시성 철강사들이 올해 600만 톤 감산 지시를 구두로 받았다는 시장 루머가 있었다며 이같은 여러 감산 소문에 중국 철강 가격 및 원료 가격이 약 1~3% 반등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철강주에 경우 순환매 영향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가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 시장 환경에 대해 “중국 철강 선물 가격은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뜬소문에 의한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추세적 반등이 아닌 바닥 확인 정도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철강업계가 수익성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감산이 실질적으로 이뤄질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단 지적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롤 마진 개선은 물론, 실적 개선 흐름을 타면서 오히려 생산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감산 소문 기대감에도 동남아 등 타 지역은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iM증권은 베트남 열연강판 가격이 지난 6월 13일 톤당 473달러에서 20일 톤당 484달러로 소폭 상승한 이후 6월 27일과 7월 4일, 7월 11일 등 기준일에 480달러를 유지했다며 동남아권 철강 가격 약보합세를 설명했다. 인도와 튀르키예(터키)의 철강 수출 가격도 약세를 보이는 등 중국 감산 소문에 대한 글로벌 시장 반응은 아직 큰 반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윤상 연구원은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의 경우도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라며 “반덤핑(AD) 관세 부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지양해야 하며 열연강판에 대한 AD 예비 판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