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 해저2공장 연내 착공…생산기지 확장 박차

2027년까지 4,972억 원 투자…HVDC·HVAC 생산시설 구축 해저1공장 대비 5배 규모 생산력 확보…연내 착공 예정 슈퍼그리드·해상풍력 대응…해저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

2025-07-17     김영은 기자

 

대한전선이 HVDC 해저케이블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4,972억 원을 투입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전용 2공장(이하 해저2공장) 1단계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외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 해상풍력 시장 확대, 정부가 본격화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진행되며 투자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대한전선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해저2공장 1단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1단계 공장은 640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및 400kV급 HVAC(초고압교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시설로,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연속압출)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단계 투자가 전략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해저2공장은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내 해저1공장과 인접한 약 21만5,000㎡ 부지에 들어서며, 가동 시 기존 해저1공장 대비 약 5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기존 케이블공장과 솔루션공장, 해저1·2공장을 포함한 모든 생산 인프라가 당진에 집적되어 인적·물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송종민 부회장은 “해저2공장 건설을 통해 급증하는 HVDC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국가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 원 규모에서 2029년에는 2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HVDC 해저케이블 수요는 슈퍼그리드 구축과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케이블 포설선인 ‘팔로스(PALOS)’를 보유해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저케이블 턴키 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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