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탄소중립, 해결해야 할 과제 많다

2025-07-23     에스앤엠미디어

국내 철강산업이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이슈에 대응한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기술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원규모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탄소기반의 철강기술을 전환하는 도전적인 기술로 개발로 평가되고 있지만 R&D 개발과 이를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난제 들이 많다. 또한 철강산업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상업화를 위해서는 장기간 막대한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비용도 필요하다.

세계 주요 철강사들은 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탈탄소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유럽 주요국들에 비해 산업구조의 전환이 늦은 상황으로 관련 기술들의 개발과 적용에 속도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의 상용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소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수소는 철강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의 에너지원으로 향후 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국가들은 자국 산업을 활성화하고 저탄소 제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국 철강기업들도 현재 수소 사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획기적인 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제철 공정에서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없애는 것과 화석연료 기반 환원제와 수소를 혼합해 기존 제강 공정에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방안 등이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적극 나서 수소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추진중에 있고 주요기업들도 수소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생산기반은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그린수소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투자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수요가 형성돼야 가능하다. 반면 그린수소의 활용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한 요소다.

수요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설비의 대대적인 투자는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국내에서 그린수소 생산기반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수요가 일정 수준 형성돼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수요가 먼저냐, 공급이 우선이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그린수소 자립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풀어야 한다.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그린수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원활한 무탄소전력 공급을 위한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제도’ 활성화도 필요하다. 기업과 발전사업자가 직접 전력 구입을 계약하는 제도로, 정부의 제도 개선을 통한 활성화가 시급하다.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국가의 탄소중립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에서는 에너지원 등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