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지능형 자율항해시스템 ‘NEMO Ver 1.0’ 종합 성능 검증 완료

다각적 시험으로 알고리즘 고도화 및 시스템 신뢰성 확보 자율운항선박의 두뇌 ‘NEMO’, 자율항해 핵심 기능 검증 실해역 시험을 통한 실용화 가능성 및 상용화 기반 확보

2025-08-04     이형원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가 개발한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두뇌 ‘NEMO’가 실제 해상에서 통합 성능을 입증했다. 6년에 걸친 개발과 시험 끝에 자율 판단 기반의 항해 알고리즘이 복잡한 조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해역 검증은 IMO 레벨 3 수준의 자율운항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술 상용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RISO는 2020년부터 개발해 온 지능형 자율항해시스템 ‘NEMO(Navigation Expert for MASS Operation)’의 종합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실해역 시험을 2025년 7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약 6년에 걸친 개발과 지속적인 고도화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개발,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KRISO는 해양산업의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이하 KASS(Korea Autonomous Surface Ship Project))’의 일환으로 ‘NEMO’를 개발해 왔으며, 이번 시험을 통해 IMO 레벨 3 수준(자율 판단 또는 육상 원격 제어로 운항하며, 선내 인원은 탑승하지 않는 단계)의 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전

‘NEMO’는 원양 항해나 복잡도가 낮은 근해 항해에 준하는 조건에서 통항 상황을 자율적으로 판단해 주어진 항로를 추종하고, 안전한 항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KRISO의 자율운항선박 해상 테스트베드 시험선인 ‘해양누리호’에 탑재된 뒤, 다양한 실해역 시험을 거쳐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이 확인됐다.

특히 7월 말 실시한 통합 성능 검증 시험에서는 ‘NEMO’와 연계된 상황인식 및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 지능항해 핵심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작동하는지도 면밀히 확인했다. 그 결과 KASS 사업을 통해 개발된 자율항해 관련 시스템 전반의 종합적 성능이 성공적으로 입증됐다.

연구책임자인 여동진 책임연구원은 “시뮬레이션, 내수면 시험, 해상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실험 환경을 거치며 NEMO의 기술적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며 “다양한 외부 요인이 존재하는 복잡한 해상 통항 환경에서 시스템의 상용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재는 상용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적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해사기구(IMO) 등에서 국내 기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SS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KRISO 김진 부소장은 “KRISO는 올해 KASS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자율운항선박 관련 국제협약 및 표준 개발을 선도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사업 모델과 기술사업화 사례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며 “KRISO는 앞으로도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실증 기반 상용화를 선도하는 핵심 주체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