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 포항 중기 매각·2공장 가동 중단 합의
중기사업부 매각금 1공장 재투자 2공장은 시황 개선까지 생산 중단
2025-08-08 김정환 기자
현대제철 노사가 포항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과 포항2공장 생산 중단 관련 내용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7일 노사협의회에서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안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사측은 노조의 고용 보장 요구를 수용하고 중기사업부 매각 금액은 1공장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포항 중기사업부를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회사는 1986년부터 국내외 주요 굴삭기 제조사에 무한궤도를 공급해왔으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에도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한계를 맞이했다.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도 "포항 중기사업부 매각 결정은 공급 과잉과 구조적 적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날 노사는 지난 6월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포항 2공장도 시황이 개선될 때까지 생산 중단을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