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랙스, 철강업 불황에도 2분기·상반기 수익성 ‘잭팟’

2분기에 1분기보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확대…반기 누적 순이익 전년比 23.5배 급증 1,800개 고객사 보유한 포스코 가공센터·세아창원특수강의 최대 파트너 반도체 설비투자, LNG 사업확대로 STS소재공급 활성화 기대…유휴부지 활용 제2공장 계획도

2025-08-14     윤철주 기자

스테인리스 종합소재기업(판재·봉강·선재) 티플랙스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영 혁신과 고객 밀착 영업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전 부문에 걸쳐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플랙스는 2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536억 7천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1분기 506억 원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어 2분기 영업이익은 15억 8천만 원, 분기순이익은 11억 6천만 원을 기록하며 각각 1분기 8억 2,500만 원, 5억 800만 원 대비 92%, 129% 급증했다.

아울러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도 수익성 반등이 확인됐다. 티플랙스의 상반기 매출은 1,0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3.6%) 감소한 가운데 상반기 영업업이익과 순이익은 24억 원, 16억 7천만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2,245% 증가했다.

 

티플랙스는 1,800여 개 고객사와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맺은 노력으로 지난 4월, 강소기업의 상징인 중견기업에 편입되는 등 철강 업황 악화에도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적 개선 상승 그래프를 바탕으로 발 빠르게 시장 대응을 하며 종합 소재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나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 종합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포스코가 선정한 8개의 스테인리스 지정·협력 가공센터 중의 한 곳이며, 세아창원특수강 최대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티플랙스의 국내산 스테인리스 봉강 제품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31.4% 수준으로, 마켓 셰어(market share) 1위를 자랑할 정도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선재 부분 역시 약 24%로 세아특수강(세아그룹 계열사)을 제외하고 시장점유율 1위다.

향후 티플랙스의 사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국내외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티플랙스의 스테인리스 소재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및 연간 실적 개선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자체 성장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안산 MTV 본사 전체 부지 1만 7,000평 가운데 유휴부지인 2,000평 가량 땅에 제2공장을 건립하여 스테인리스 제품 가공·유통 사업을 넘어 첨단 소재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티플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