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온실가스 자원화 국제 표준 주도

세계 최초 광물탄산화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량 산정 기준 국제표준기구(ISO)에 제시

2025-08-19     엄재성 기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광물 자원화 하는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한다.

KTR은 ‘광물탄산화(CO2를 고체 상태의 탄산염 광물로 전환하여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 기반 지중 외(Ex-Situ) 이산화탄소 포집량 산정 기준’을 지난달 국제표준기구(ISO)의 이산화탄소 포집, 수송, 지중저장 기술위원회(ISO/TC265)에서 제시했으며, 이 기준이 ISO에서 신규표준제안(NWIP)으로 승인됐다고 8월 19일 밝혔다.

이산화탄소

‘ISO/TC 265(Carbon dioxide capture, transportation, and geological storage)’는 이산화탄소 포짐, 운송 및 지층 저장 분야의 설계, 건설, 운영, 환경계획 및 관리, 위험관리, 정량화, 모니터링 및 검증 관련 표준화를 수행하는 ISO 기술위원회이다.

그리고 ‘Ex-situ 이산화탄소’란 오염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분리하여 다른 장소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KTR이 발표한 기준은 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 온실가스 고정배출원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외부 설비에서 광물과 반응시켜 탄산염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 기준은 지중 저장이 아닌 지상 저장(Ex-Situ) 및 이산화탄소 포집 광물 탄산화 기술을 TC265에 공식적으로 제시한 세계 최초 국제표준안으로, 이산화탄소 반응 전후의 유량, 질량 측정 및 에너지 소비량까지 포함한 정량적 포집량 산정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KTR 표준안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체인 탄산광물로 저장하면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고, 땅속 저장에 따른 설치장소 확보 및 설치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또 석재, 시멘트, 건설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자원 순환 기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관련 국제표준은 포집한 온실가스를 별도 저장시설을 통해 땅속에 저장하는 지중 저장 방식 중심으로 추진돼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에 대한 경제성 및 실효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KTR 김현철 원장은 “KTR은 UN과 한국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온실가스 타당성 검인증 및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이라며 “이같은 KTR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탄소중립 국제 표준 제정을 선도하고 우리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