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7월 철강 생산·수출 모두 주춤…1차금속 부진 속 운송장비 선전

생산은 계획대비 91퍼센트, 수출은 97퍼센트…전자와 석유화학 부진

2025-09-09     이형원 기자

포항 철강산업이 7월 들어 생산과 수출 모두 연간 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 업종인 1차금속이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으나, 운송장비와 비금속은 선방하며 대조를 이뤘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7월 생산 실적은 1조1,7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계획의 91퍼센트 수준이다. 1차금속이 8,566억 원에 그쳐 전체 생산을 낮췄지만, 운송장비는 210억 원으로 106퍼센트를 기록하며 계획을 웃돌았다. 석유화학 역시 889억 원을 달성해 103퍼센트를 채웠다.

수출은 26만4,790톤으로 연간 계획 대비 97퍼센트를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195만9,912톤에 머물렀다. 1차금속 수출은 22만2,696톤으로 98퍼센트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기전자와 석유화학은 각각 63퍼센트, 92퍼센트로 부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항 지역 수출은 글로벌 통상 이슈와 환율 변수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특히 전자와 석유화학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전체 철강 밸류체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운송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9퍼센트, 비금속은 11퍼센트 증가하며 지역 산업다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는 하반기 선박과 자동차 등 대형 수요산업 발주가 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항제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