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영풍제지 지분 매각 추가 합의 내용 공개
매도자가 계약금 지급, 경영권 이양 조건 포함…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 진행 중
스테인리스 냉연밀인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지분 매각과 관련된 추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대양금속은 공시를 통해 3일 이뤄진 본계약 당일에 영풍제지 지분 매수자에게 계약금 1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계약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로, 특수한 거래 조건이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양금속은 세부 거래 내용으로 ‘영풍제지 임시 주주총회(10월 2일) 개최 15일 전까지 관련 안건을 공시할 것’과 ‘영풍제지 임시 주총에서 매수인이 지정한 이사를 선임할 것’, ‘영풍제지 임시 주총 개최 예정일인 7일 전(9월 25일)까지 잔금을 지급할 것’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양금속은 이번 계약이 최종 종결되기 위해선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비니1호투자조합으로부터 거래 동의서를 받아 회사가 교부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분 매도자인 대양금속이 특정 거래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서 매수자에게 인센티브 또는 보상금 성격의 계약금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이후 대양금속은 영풍제지의 지분율이 6.97% 수준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대양금속은 영풍제지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대양금속은 지난 2022년 11월, 영풍제지의 주식 50.76%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대양금속은 회사가 보유한 영풍제지 주식의 절반인 389만 5,915주를 재무구조 및 경영손익 개선을 위해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대양금속은 약 96억 6,200만 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