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글로벌 케이블 시장 공략…베트남에 초고압 공장 설립 협의

총 750억 원 규모…2026년 착공, 2027년 가동 목표 베트남 내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 초고압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 가속화

2025-09-11     김영은 기자

 

대한전선과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지난 10일, 자회사인 대한비나(TAIHAN CABLE VINA)의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과 관련해 베트남 동나이성(Đồng Nai)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나이성은 베트남 남부 호치민 인근에 위치한 핵심 산업 중심지로, 뛰어난 지리적 이점과 산업단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 제조업 및 전력 인프라 투자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번 협의는 대한전선 경영총괄 김준석 부사장과 경영기획실 김응서 상무, 대한비나 최승호 법인장이 동나이성을 방문해 보 탄 둑(Vo Tan Duc) 동나이성장 및 관계자들과 진행됐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 계획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설명하고 원활한 착공과 준공을 위한 행정 절차 및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동나이성과 협의했다. 보 탄 둑 동나이성장은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송배전망 확대에 크게 기여할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8월 13일, 대한비나가 베트남 최초의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약 750억 원이 투입되는 신규 공장은 대한비나의 기존 고압 ∙ 중저압 공장이 위치한 동나이성 롱탄 산업단지에 조성되며,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대한비나는 베트남 내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유럽 · 미주 · 아세안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해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300여 명 수준인 현지 인력에 100명 이상 추가 채용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동나이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장을 차질없이 건설하고, 고성능 고품질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해 베트남의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한비나를 당진 케이블공장에 이은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비나는 2005년에 설립된 호치민 소재의 종합전선회사로, 현재 약 3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고압 및 중저압 전력케이블과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케이블 시장의 수요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403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