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 업체, 정부 에너지 정책에 수혜"

2025-09-22     박재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확정되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규모가 기존보다 2~3배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에서 재생에너지 설치가 현실적인 전원 확대 방안임을 언급했고, 주무 부처는 2030년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 상향을 공론화 중"이라며 "2030년 누적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치를 현행 78GW에서 100GW 수준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연내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영농형 태양광법을 확정해 풍력, 태양광이 규모 있게 증가할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동기조상기 등도 설치해 전력망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설치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풍력 연간 설치량 기준 시장의 규모는 2025년 약 5조원에서 2030년 1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여기에 ESS와 연료전지를 추가하면 시장 규모는 2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는 풍력, 태양광 단지를 건설·운영하는 민간개발업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SK이터닉스는 풍력·태양광·연료전지·ESS를 합쳐 3GW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대명에너지는 풍력 위주로 총 1.8GW의 단지를 운영·개발 중이다. 금양그린파워는 재생에너지 단기 전기공사를 주로 하다가 개발사업에 진입해 풍력·태양광·연료전지 1.1GW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