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산단, 전기요금 절감 해법 찾는다

관세·저가 공세·전기료 삼중고…탄소국경세 앞두고 지역 철강업계 지원 시동

2025-09-24     이형원 기자

철강업계가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중국산 저가 공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전기요금 절감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은 오는 9월 26일 오후 2시, 공단 대회의실에서 ‘철강기업 전기요금 절감방안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절감 지원사업, 정부 제도 활용방안, 기업별 맞춤형 에너지 효율화 전략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포항은 국내 최대 철강 클러스터로 꼽힌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공장 356개 중 323개가 현재 가동 중(2025년 4월 기준)이며, 지역경제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포항시 전체 부가가치 10조 4,601억 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7조 3,555억 원(2023년 기준)이 철강산업에서 창출된다.

철강 생산량에서도 위상을 보인다. 2024년 기준 국내 철강 생산 6,370만 톤 가운데 포항 지역 생산량은 1,340만 톤으로 전체 생산량 가운데 21%를 차지했다. 

이에 포항 지역 철강산업은 미국과 유럽의 통상 규제, 탄소국경세 도입 움직임이 겹치며 산업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포항지역 주요 철강업체와 협력사,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현장에서 수렴한 업계 의견은 향후 정책과 지원사업에 반영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