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양철관, 'BH설비 도입'으로 퀀텀점프…변화와 혁신 도모 

경주와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내지진 철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내진설계를 강화해 지진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내진설계는 1988년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한해 의무화했으며 2015년에는 이보다 규정이 강화돼 3층 혹은 높이가 13m 이상,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에 반드시 내진설계를 적용하도록 바꿨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정부는 2017년 2월부터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을 2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모든 주택과 연면적 200㎡ 이상 건물까지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강관 산업을 선도하는 KBI동양철관(대표이사 이곽우)이 최첨단 BH(Built-up H-Beam) 생산 라인 구축을 통해, 생산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KBI동양철관은 KBI그룹 계열사로서 수도관, 가스관 등 원형 관과 함께 내지진 각형 강관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내지진 각형 강관은 일본 시장에 수출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BH 생산 라인은 최대 1,500mm x 800mm x 70mm, 길이 18m까지 생산 가능하며, 최신 자동화 설비와 라인 설계를 적용하여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원형관 생산 기술력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접목하여 제품 다변화, 품질 고도화, 생산 효율성 증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BH 생산라인은 크레인 작업을 배제한 레일 이송 방식의 일괄 생산 체계를 적용하여 조립부터 검사까지 모든 공정에서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4개소의 용접을 동시에 진행하는 조립 공정, Seam Tracking 시스템이 적용된 다 전극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 그리고 자동 치수 검사 시스템 도입으로 고정밀·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자동 치수 검사 시스템은 포스코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AI 솔루션을 활용한 실시간 측정 기술을 적용, 제품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BH는 맞춤형 제작과 경제성, 대형 및 특수 규격 대응 능력 때문에 건축, 교량, 산업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BI동양철관은 국내 최초로 대형 건축 구조용 각형강관 상용화에 성공하며 건축 구조용 강관 시장을 확대해 왔다. 이번 BH 생산 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인해 내지진 각형강관과 BH 제품 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건축 구조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곽우 대표이사는 “이번 BH 생산라인 가동은 KBI 동양철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3년에 설립된 동양철관은 산업의 동맥인 수도관, 천연가스와 원유를 수송하는 API강관, 건축, 플랜트, 토목 기초인 강관말뚝,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플랜트 분야의 산업용 강관, 풍력, 해양구조물에 쓰이는 후육강관을 생산하며 강관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