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산업현장 안전에 미래 달렸다 - 강관 세척 작업 중 깔림

- 강관 세척 작업 중 깔림 건

2025-10-13     윤철주 기자

본지는 국내 철강·금속업계의 안전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획 연재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업으로 매주 철강·금속업계 현장에 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재해 사례는 ‘강관 세척 작업 중 깔림’ 건이다. 해당 사고는 올해 3월, 충청남도 당진 소재 한 세척장에서 작업자가 강관 표면의 이물질을 고압수로 세척하던 작업 중 발생했다. 사상 작업(세척 전 강관의 표면의 이물질을 연마하는 작업)이 끝난 강관을 지게차로 세척장에 하역하던 작업이 진행 중 지게차 작업자가 15m 강관을 설비로 계속 전진하던 작업 하다가 다른 작업자의 신체 위로 강관이 타고 올라가게 됐다. 이 사고로 깔린 재해자가 사망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 사고가 지게차를 이용하여 강관 운반경로 내에 근로자의 출입 통제하는 조치는 없었고 지게차 유도자를 배치하지 않았다며 ‘근로자 접촉방지 조치 미비’를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지게차를 이용한 강관 운반 시 하역방법,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낙하·협착 등의 예방 대책을 사전에 수립하지 않았다며 강관 운반 작업계획이 미수립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사고에선 지게차 운전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고,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지게차를 운전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가 매우 미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강관이 지게차 포크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단은 유사한 산재를 막기 위한 예방대책으로 강관 운반경로 내에 근로자가 출입하지 않도록 작업구역을 구획하는 통제 조치와 신호방법을 수립 및 지게차 유도자 배치, 강관을 포크에 고정하여 강관이 포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근로자 접촉방지 조치’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게차의 운반경로와 하역방법, 화물의 낙하·협착 등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근로자들에게 주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