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두 전 신성에스티 대표이사, 만호제강 경영권 인수하나?
김상환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자 8인 보유주식 24.82% 인수, 내년 2월 최종 인수 예정
이차전지 부품 제조업체 신성에스티의 전 대표이사 안병두 씨가 경강선재 제조업체 만호제강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만호제강의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김상환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자 8인은 보유주식 1,029,992주(총 발행주식의 24.82%)를 안병두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626억2,148만5,000원(주당 6만798원)으로 양도인은 김상환(384,474주)을 포함한 김영규(177,760주), 김국대(79,688주), 김석환(31,840주), 김동수(82,145주), 김선희(101,585주), 김충환(96,700주), 김은아(37,900주), 김진아(37,900주) 등 총 9인이며, 양수인은 안병두이다.
계약금은 계약일인 지난 10월 1일 현금 100억 원을 지급했고, 중도금은 오는 12월 15일 100억 원 현금으로 지급 예정이며, 잔금 426억2,148만5,000원은 내년 2월 14이리 현금으로 지급하고, 주식 양도는 2월 16일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 양도 후 김상환 외 8인의 만호제강 지분율은 0%, 양수인인 안병두의 지분율은 24.82%가 된다.
만호제강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인 안병두 씨는 1968년 생으로 경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정밀에서 총괄이사로 근무했다. 지난 2004년 동아부품을 설립한 뒤 두성테크윈으로 사명을 병경하고, 반도체 도금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도를 맞아 신성델타테크에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에는 두성테크윈이 신성델타테크의 인수 이후 사명을 변경했던 이차전지 부품 제조업체 신성에스티의 대표이사를 맡아 올해 6월까지 근무했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안병두 전 신성에스티 대표이사의 만호제강 경영권 인수에 대해 기존 만호제강 주가와 대비하여 상당히 높은 금액대에 인수하여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하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안병두 전 대표이사 측은 회사의 우호지분이 워낙 많아 2대 주주인 엠케이에셋과의 경영권 분쟁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만호제강이 김상환 대표 체제에서 회계 문제로 곤혹을 치른 만큼 최대주주 변경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으며, 신성에스티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안병두 전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인수 협상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리고 최대주주이자 신임 대표이사가 될 안병두 전 신성에스티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특별한 정보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