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에 반대
1조원 투자 계획 흔들려 지역경제 침체 우려
경남 고성군이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고성군에 따르면 2023년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 산업을 기반으로 고성에서 새 출발했을 당시 지역 경제의 도약을 기대하며 적극 환영해 왔다. 이후 기회발전특구 지정, 진입도로 개설, 송전선로 설치 등 행정적ᐧ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양촌·용정산업단지 매립공사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군은 SK오션플랜트의 안정적인 정착과 상생을 위해 산업단지 중심의 복합도시 조성사업,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매각 추진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성군은 ▲1조원 규모의 투자이행 불확실 ▲고용불안 및 상생계획 불투명 ▲기업의 사회적 책임 회피 등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5000억원 이상이 추가 투자돼야 할 상황에서 매각이 이뤄질 경우, 투자 이행이 불확실해지고 지역경제 침체와 주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승계와 지역상생 계획이 흔들릴 경우 기회발전특구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경고했다. 군은 SK에코플랜트가 산업단지 매립공사 과정에서 이미 막대한 이익을 거둔 상황에서 인수 3년 만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려는 것은 “단기적 이익에만 몰두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과 군민은 SK오션플랜트를 지역 도약의 마중물로 믿고 함께 걸어왔다”며 “기업의 경영 판단을 존중하더라도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의 지속 성장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