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ech Inside Show 2025’, 돋보이는 뿌리기업은?

3D프린팅 정밀주조품·극한환경용 베어링·EV용 다이캐스팅 제품 등 고기술제품 위주 전시 매년 주단조업계 참가 감소, “주단조업계 불황이 근본 원인, 업황 개선 대책 서둘러야”

2025-10-30     엄재성 기자 = 일산 킨텍스

국내 소재, 부품, 장비산업과 뿌리산업을 총 망라하는 ‘K-Tech Inside Show 2025’가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위주로 전시회가 구성된 상황에서 본지에서는 눈에 띄는 뿌리기업들을 만나보았다.

진성정밀금속이

우선 첫 번째로 정밀주조업체 진성정밀금속은 로스트왁스 공법과 세라믹 주조공법, 3D프린팅 공정기술 등을 활용하여 주조품을 생산하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터보차저, 터빈로터, 터빈 블레이드, 터빈 휠, 터빈하우징 등을 선보였다.

로스트왁스 공법은 다양한 형상의 주조가 가능하며, 특히 중공형 제품의 주조가 가능하고 치수 정밀도 및 표면조도가 우수하다. 세라믹 주조공법은 복잡한 형상이나 곡면이 잘 나오며, 치수가 정밀하고 주물표면이 아름답다. 특히, 원형재료와 크기에 제한이 거의 없어 대형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3D프린팅의 경우 복잡한 형상의 제품이나 통합형 부품 제조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정밀주조 공정기술 개발은 물론 기존의 철계 주조품 외에 니켈과 타이타늄 등 고부가가치 합금소재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하이테크의

반도체 장비용 베어링 제조업체 한일하이테크는 극저온 볼 베어링과 고온용 베어링, 고내식용 베어링, 세라믹 베어링, 고정밀 하이브리드 베어링, 폴리머 볼 베어링 등을 선보였다.

극저온 볼 베어링은 액화수소, LNG 펌프 및 LNG 운반선, 로켓 터보 펌프 등에 활용하며, 고온용 베어링은 고내열강과 STS, 특수합금 및 세라믹 소재를 활용해 산업용 로와 오븐, 발전설비 및 제철설비, 우주항공 및분야에 활용한다. 고내식용 베어링은 STS, 특수합금, 세라믹 소재를 활용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식품 및 제약산업, 화학산업 등에 활용하며, 세라믹 베어링은 저마찰, 고강성 및 내식성, 절연성 등을 바탕으로 화학산업과 의료기기 등에 활용한다.고정밀 하이브리드 베어링은 높은 정밀도를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공작기계, 로봇 등에 활용하며, 폴리머 볼 베어링은 경량성, 내화학성, 비자성 등을 장점으로 화학산업을 포함한 청정조건이 요구되는 분야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기존에 반도체 장비용 베어링이 주축이었다. 향후에는 극저온 볼 베어링과 고온용 베어링, 고내식용 베어링, 세라믹 베어링 등 극한환경용 베어링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에이씨의

다이캐스팅업계에서는 동양다이캐스팅, 케이에이씨, 우성에이디엠이 참가해 자동차 및 전자기기용 다이캐스팅 제품을 선보였다. 다이캐스팅 업계에서는 기존의 자동차부품 외에 전기차 및 모터, 산업기계 등 신산업 분야의 부품을 대거 선보였다.

뿌리산업 위주의 전시회로 출발한 ‘K-Tech Inside Show 2025’는 최근 수년 동안 주단조업체를 포함한 뿌리기업들의 참여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다이캐스팅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주력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트럼프 리스크와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 등 대외 악재까지 불거지며 국내 주단조업계가 크게 침체된 상황”이라며 “다른 뿌리산업과 마찬가지로 주단조업계에서도 경영환경 악화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업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임에도 정부의 지원책은 물론 관심 자체가 너무 적은 것이 현실이다.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라도 뿌리업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