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전략적 MOU 체결…‘한·미 제철 동맹’ 공식화
새 통상협정 발효 맞물려…美 내 현지화·공급망 강화 본격화
포스코가 미국 최대 철강사 중 하나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발효된 한·미 무역협정과 맞물려, 양국 간 산업 협력이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10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최대 철강사이자 중국 외 세계 3위 제강사인 포스코가 자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공식 확정됐다”라며 “양사는 지난 9월 17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새 통상협정 시행으로 양국 철강산업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포스코는 미국 내 주요 고객망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제품의 원산지 및 통상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 체계를 확보하게 된다. 클리프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전략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 정부의 ‘공정무역·동맹 산업 강화’ 기조에 부합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의 셀소 곤살베스(Celso Goncalves)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국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클리프스의 산업적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철강사와 협력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라며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내 ‘Made in America’ 철강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는 포스코가 미국 내 제철·가공 설비 투자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Buy America’ 규제에 따라, 현지 원산지 충족이 필수 요건으로 부상한 가운데 포스코가 클리프스를 통해 실질적인 생산·조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협력은 한·미 철강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IRA·CBAM 등 글로벌 통상환경이 재편되는 시점에 맞춰 양국 간 제철 동맹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중 본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며, 최종 마무리는 2026년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