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3분기 봉형강 부진에도 후판 선방"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 "4분기도 비슷할 듯"
하나증권은 3일 동국제강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봉형강 수요 악화에도 후판 부문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동국제강 기업분석을 통해 올 3분기 동국제강 매출액은 7,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하며 하나증권 추정치(215억원)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건설경기 악화와 함께 건설현장 안전문제 이슈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올 3분기 동국제강 봉형강 판매는 58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어든 반면 후판 판매는 중국산 수입 규제로 33.7% 급증한 24만6,000톤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봉형강 원재료 단가가 전분기 대비 1.5% 상승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ASP(평균판가)는 1.5% 하락하면서 스프레드(판가-원가)가 축소됐다"며 "이 기간 후판은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 단가가 3% 하락했으나 ASP가 1%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남은 4분기 역시 3분기와 같이 봉형강 시황 부진에도 후판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 3분기 국내 철근 제강사들의 적극적인 감산 노력에도 수요 부진으로 철근 유통가격은 약세 전환됐고, 4분기에는 감산이 종료되면서 공급 확대와 함께 봉형강 제품들의 스프레드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에 반해 후판의 경우 중국산 수입 규제 속 조선용 가격 인상 전망 등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도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를 감안한 동국제강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