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너조합, 수입재 대응 및 시장 활성화 본격 추진

포스코와 ‘2025년 CHQ선재 솔루션 아카데미’ 개최 고로사-신선업계-파스너업계-자동차업계 등 140여명 참석, 파스너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

2025-11-04     엄재성 기자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한성)이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

파스너조합은 포스코(대표이사 장인화)와 함께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인천 송도 글로벌R&D센터 이벤트홀 101호에서 ‘2025년 CHQ선재 솔루션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파스너산업의 핵심 원소재인 CHQ선재 관련 최신 개발 및 시장 정보를 파스너업계 및 신선업계를 포함한 자동차업계 전반에 소통과 교류를 통해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임규환 실장과 선재판매그룹 황희정 차장, 성능연구그룹 박성수 수석, 파스너조합 정한성 이사장과 정진우 전무, 신선업계와 파스너업계, 부품업계와 자동차업계 등에서 14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

포스코 임규환 실장과 파스너조합 정한성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 조합 정진우 전무는 중국산 수입재의 국내 시장 잠식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정진우 전무는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재 대응을 위해 정부에 반덤핑 방지 관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상계관세,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원산지표시 위반, KS개정, 시판품 조사 등을 요구하는 한편 조합 차원에서는 기술 개발, 품질 강화, 생산성 향상, 신소재 활용 등을 통한 대외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조합 내 수입애로신고센터를 가동한 결과 충청권 특정기업의 원산지표시 위반 및 KS 규정 위반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천안세관에서 ‘대외무역법에 따른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시정명령 등 처분’ 결정을 내리고 상당 금액의 과징금 처분을 실시했다.

정진우 전무에 따르면 파스너의 경우 원산지 표시 위반이 많은 편인데 대표적으로는 ▲손상변경 - 원산지 표시를 손상하거나 변경하는 행위 ▲오인표시 - 원산지를 오인하게 하는 표시를 하는 행위 ▲부적정표시 - 원산지의 표시방법을 위반한 행위 ▲미표시 - 무역거래자가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아니하는 행위 등이 있다.

또한 해당 충청권 특정기업의 KS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 시판품 조사를 통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KS 개정을 위해 신진화스너공업, 대진볼트공업, 한서정밀, 태양금속공업, KPF 등 6개사 관계자가 모여 TF를 구성했다.

TF는 ▲KS B 1002(6각 볼트) ▲KS B 1003(6각구멍붙이 볼트) ▲KS B 1010(마찰접합용 고장력 6각 볼트, 너트, 평와셔 세트) ▲KS B 1012(6각 너트 및 6각 낮은 너트) ▲KS B 1062(머리붙이 스터드) ▲KS B 1326(평와셔) 등 6개 품목에 대한 KS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KS 개정안에서는 원산지 표시와 제조자식별 표시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파스너 제품 KS 중 제품상 원산지 표시가 전무하다.

이에 조합에서는 불량, 짝퉁 저가 수입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생명과 안전 그리고 선택권 강화를 위해 KS인증 표시 옆에 “한국(KR)”, “중국(CN)” 등 ISO 3166-1 alpha-2의 국가별 코드와 동일한 2자리 알파벳 문자로 각인하는 원산지 표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파스너업계를 대상으로 KS 개정 추가 의견 수렴을 실시하여 2026년 공식 사업으로 원산지 표시 추가 외 주요 개정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KS 내 상이하게 표시 중인 제조자명, 제조자 약호, 등록상표, 상호 등 제조자 식별 표시를 표준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인증심사 개정 사항 발굴을 통해 치명결함, 중결함, 경결함 등 업계 현실과 부합하는 결함 표시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의 오전 세션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원 추지미 수석연구원이 ‘국내외 자동차 생산 동향 및 전망’ ▲현대자동차 이봉희 책임이 ‘현대자동차 특수강 부품 개발 방향’ ▲현대모비스 고현곤 책임이 ‘탄소 저감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처리 생략형 조향부품 개발 현황’ ▲A2MAC1 임규형 차장이 ‘전기차 샤시부품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포스코 선재판매그룹 오영태 리더가 ‘2026년 철강시장 전망 및 선재 기술개발 방향’ ▲포스코 선재판매그룹 이재승 수석이 ‘열처리생략형 강재 및 적용 현황’ ▲포스코 성능연구그룹 이기호 그룹장이 ‘선재 정밀 사이즈 개요’ ▲포스코 성능연구그룹 박성수 수석이 ‘고강도 볼트의 수소취성 문제 및 평가법’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파스너업계와 관련 소재 및 수요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로사-신선사-파스너업계-자동차업계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보였으며,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