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심광물 목록 60종으로 확대…구리·은 등 10종 새로 포함
자원 안보 강화 본격화…핵심광물 50종→60종으로 확대 미중 희토류 합의 직후 핵심광물 확대 발표
2025-11-07 김영은 기자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구리 은을 포함한 10종의 광물을 새롭게 핵심광물 목록에 추가했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번 개정으로 핵심광물은 기존 2022년 50종에서 60종으로 확대되었으며 새로 포함된 광물에는 구리, 은 외에도 우라늄, 포타시, 레늄, 연, 실리콘 등이 포함됐다.
USGS는 이번 개정 과정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광물의 공급 차질이 미국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새로운 평가 모델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총 84종의 광물과 402개 산업, 1,200여 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정책 결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연계되어 향후 관세 부과 및 수입 규제 강화의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핵심광물 지정이 전략자원 보호 및 공급망 안정화 조치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과 무역 관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발표는 미중 간 희토류 무역 합의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핵심광물 60종 중 약 25%가 희토류 계열에 해당한다. 미국이 공급망 다변화와 전략 자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핵심광물 지정 확대가 지정학적 경쟁 속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