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강판 상장 4社, 3분기 매출 7.2%↑·순이익 100.1%↑… 실적 개선 '청신호’
상반기와 달라진 하반기 경영실적, 반덤핑 제재 강화 등 외부 변수 본격화 지난해 동기와 달리 판가 하락이 아닌 안정화 시황 형성…연간 실적 개선에는 ‘4분기’ 중요
스테인리스(STS) 강판류 제조·유통 상장사 4곳이 3분기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공시 자료를 본지가 종합한 결과, 현대비앤지스틸과 대양금속, 황금에스티, 쎄니트 등 4개 STS강판 사업 영위 상장 4개사의 3분기 매출액 합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076억 1,400만 원(개별 및 별도 기준)을 달성했다.
종합 제철사인 포스코와 현재까진 봉강&CDM 사업 비중이 높은 티플랙스, 지난 실적에 대한 감사 의견 부적정을 받은 세토피아 등은 이번 STS 상장사 실적 종합에서 제외했다.
STS 강판 제조밀인 현대비앤지스틸과 대양금속은 분기 매출액이 1,926억 원, 57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5.3% 증가했다.
STS 판재 유통 및 컬러 스테인리스 건자재 사업을 벌이는 황금에스티와 STS 박판 중심 기업 쎄니트는 분기 매출액으로 401억 원, 17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7%, 20.9% 급증했다. 쎄니트의 경우 콘크리트와 극장 운영, 의약품 시험검사 등 복수의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매출 비중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철강사업부(STS사업)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9.3% 신장하는 등 철강 부문 매출이 실적 상승의 핵심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STS 제조사와 STS 유통사 매출 개선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와 달리 판가가 일년 내내 하락만 거듭하는 시황이 아닌 상황에서 수입재 가격이 동반 상승, 덤핑 수입 제재 강화 등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사들의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3분기 4개 STS상장사 영업이익 및 순이익 합은 117억 2,700만 원, 81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9%, 100.1%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 기저 효과가 있음을 감안해도 실적 상황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던 현대비앤지스틸, 대양금속, 쎄니트가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황금에스티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하는 등 영업 마진이 나아졌다. 3분기부터 본격화된 포스코의 하반기 STS 출하 가격 인상과 베트남산 STS 냉연 반덤핑관세 부과 영향에서 수익성 확보의 기회 및 방향성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 비해 전년 동기 실적 대비 3분기 매출이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실적에선 일부 업체가 매출이 10%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10~30% 급감한 가운데 3분기는 모두 매출 증가와 흑자 전환 또는 이익률 증대를 달성했다.
다만 STS 상장사 대부분은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연간 실적 개선을 위해선 4분기에도 고른 실적 달성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더불어 이들 업체를 포함한 철강업 전체가 건설업 중심의 수요 부진과 수출 부문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연속성을 담보할 경영 및 영업전략 수립 및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개선이 ‘반짝’ 효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