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美 생산거점 확대 위해 LS전선 지분 확대…1,500억 규모 출자
LS전선 지분율 92.52%로 상승… 재무 안정성과 성장 투자 동시 추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201m 초대형 생산타워 갖춘 공장 2027년 완공 예정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연평균 30% 성장 전망
2025-11-26 김영은 기자
LS가 미국 내 생산거점 강화를 위해 LS전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5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LS는 25일 이사회에서 LS전선 보통주 169만4,915주를 주당 8만8,500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S의 총 7,727억8,000만 원을 출자해 LS전선에 대한 지분율도 기존 92.31%에서 92.52%로 상승할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차입 형태가 아닌 유증 참여로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자는 LS전선이 지난달 말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확보된 자금은 미국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LS전선은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에는 세계 최고 높이인 201m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비롯해 전선을 감아 완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전용 항만 시설 등이 포함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S전선, LS일렉트릭, 에식스솔루션즈 등을 포함한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분야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