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리 제련소, 2026년 TC/RC 협상에서 중국과 다른 독립적인 조건 설정
일본·스페인·한국, 수수료 하락에 대한 우려 표명 미쓰비시, 2차 제련 전환 계획…2035년까지 1차 생산량 30~40% 감축
2025-11-28 김영은 기자
일본 구리 제련업체들이 2026년 정·제련수수료(TC/RC) 협상에서 중국이 설정한 벤치마크와 다른 조건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일본 광산업협회(JMIA) 회장이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제련 능력이 광산 공급보다 빠르게 확장되면서 광석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제련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TC/RC 계약에서 칠레 광산업체와 중국 제련소는 톤당 21.25달러, 파운드당 2.125센트로 합의한 반면, 일본 제련소는 톤당 25달러, 파운드당 2.5센트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나카 테츠야 JMIA 회장은 일본 제련소들이 개별 계약을 체결하여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나카 회장은 일본 제련소들이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내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10월에는 일본, 스페인, 한국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TC/RC 수수료의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제련소와 광산업체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쓰비시 소재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2차 제련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2035 회계연도까지 1차 구리 제련 생산량을 30~40%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 주요 구리 제련업체들은 2025년 4분기 수수료 지침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이는 중장기적인 원료 부족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