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희토류 자급률 높이기 위해 728억 루피 규모 대형 프로그램 승인

희토류 자석 연간 6,000톤 생산 목표 중국 의존도 줄이기 위한 희토류 생산 확대 프로그램 착수 2030년까지 희토류 수요 두 배 증가 예상

2025-11-28     김영은 기자


인도 정부가 희토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총 728억 루피(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며 7년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희토류 자석 연간 6,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645억 루피(약 1조 1천억 원)를 판매 관련 인센티브로, 75억 루피(약 1천200억 원)는 희토류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보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규모 인센티브로, 희토류 자석의 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희토류 자원의 자급을 목표로 한다. 당초 인도 정부는 2억9천만 달러(약 4천3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계획했으나 이를 크게 확대하여 총 7년간 728억 루피 규모의 대형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인도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희토류 자원의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현재 희토류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 희토류 수요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희토류 수요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프로그램은 인도의 큰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반도체 칩 없이는 어떤 제품도 생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 업계도 정부의 이번 프로그램을 환영하고 있다. 인도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CMA)는 이번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장기적인 회복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크람파티 싱하니아 ACMA 회장은 "이 프로그램은 첨단 재료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산업을 위한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인도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