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220億 투입 ‘철강·금속 DX 실증센터’ 개소
AI·디지털트윈 기술로 지역 철강업계 '체질 개선' 본격화…제조업 혁신 엔진 켠다 '실증-평가-확산' 5년 로드맵으로 스마트 제조 기술 전파…자생적 DX 생태계 구축 선언
경북 포항시가 지역 철강업 및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실증센터를 마련했다. 포항시는 최대한 많은 지역 기업이 DX 활용 및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8일, 포항시는 포항산업진흥원에서 '철강·금속 디지털전환 실증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센터 구축 과정과 기대효과를 공유하고 이어진 기업 간담회를 통해 참여기업의 실증 성과 발표와 산업 현장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제일연마공업과 제일테크노스, 제이스마트솔루션 등 지역 주요 철강금속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솔루션 개발 및 AI 비전검사, 공정 최적화 사례 등 DX 사업 추진 성과 및 정보를 공유했다.
포항시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지역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하며 향후 5년 동안 ‘실증–평가–확산’ 단계별 비전에 따라 산업 전반의 AI·스마트 제조 기술을 체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철강·금속 DX 실증센터는 ▲AI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검증 ▲스마트 센서·제조 자동화 기술을 연계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공정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철강금속 업계에서 중요한 문제인 품질 편차와 불량률, 에너지 사용량 등 기존 제조공정의 비효율을 디지털 기술로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포항시는 그간 DX 실증 과정에서 비용 절감·공정 효율화 등 성과를 입증한 기업 사례가 축적된 만큼, 향후 기술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매년 다수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 실증 테스트를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별 표준공정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기술 수준에 따라 입문형–확장형–고도형 단계별 DX 모델을 적용해 수요 기업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정명숙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기업 스스로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갖추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공급기업–수요기업–연구기관이 연결되는 개방형 테스트베드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미래 경쟁력은 디지털 전환 속도에 달려 있다”며 “오늘 문을 연 철강·금속 DX 실증센터가 지역 제조업의 혁신 엔진이 돼 기업이 스스로 DX 역량을 구축하는 자생적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