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車솔루션세미나] '프리즘' 모듈 실물 시연...롤포밍 기반 생산 모델 제안

모듈 외판, DFRF 구조로 多차종 소량생산 대응... 철강 차체 활용성 확장

2025-12-03     인천=윤지환 기자

포스코가 3일 인천 송도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2025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세미나’에서 스탬핑·도장 라인 없이도 철강 차체를 만들 수 있는 ‘프리즘(Pre.sm,Preview+prism) 스틸 바디 구조’를 선보였다.

'프리즘'은 전동화·자율주행 시대에 늘어나는 저량생산·다품종 차량을 겨냥해, 롤포밍 프레임과 모듈형 스테인리스 외판을 결합한 새로운 차체 콘셉트다. 상부 차체를 ‘더블 플랜지 롤포밍(DFRF)’ 방식으로 성형한 몇 개의 폐단면 구조 부품으로 구성하고, 그 위에 모듈형 외판을 조립하는 구조다.

롤포밍으로 단면을 통일해 복잡한 형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부품 수를 최소화했고, 핵심 프레임을 공용화해 PBV 등 다차종·소량생산 체계에서도 동일 구조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 엔지니어는 “롤포밍 기술을 활용하면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하나의 자동차 제품이나 부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개의 금형과 복수의 개별 업체들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이 기술로 금형 하나로도 전체 부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공과 물류 등에서 공정 개선과 금형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판은 분할·절곡·조립을 기본으로 한 모듈 방식이며, 스테인리스(STS) 발색 패널 또는 사전 도장된 프리코트 강판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됐다. 프레임과의 결합은 볼트 체결을 중심으로 한 ‘용접 최소화 어셈블리’를 지향해, 조립 이후에도 패널 단위로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행사장에 전시된 프리즘 콘셉트카 내부에서는 포스코가 그리는 ‘지속가능 모빌리티’ 비전도 영상으로 소개됐다. 프리즘은 인휠(In-wheel) 모터가 90도로 회전해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상정하고 있으며,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얹어 빛을 직접 차량 전력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설정이다. 깨끗한 전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이 없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로 제시된 실내 공간은 넓고 유연한 레이아웃이 특징이였다. 출퇴근용 통근 셔틀에서 직원들을 위한 라운지형 공간,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는 이동식 카페, 아이디어 회의를 위한 워크 스페이스 등으로 손쉽게 변신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프리즘 차체 구조를 기반으로 ‘일과 생활, 영감이 교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